누드파이낸스 홈페이지 내 수익률대결 섹터에 있는 펀드들의 9월 25일 기준가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것을 보면서 기준가와 과표기준가가 무엇이고, 왜 서로 다르게 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게 된다. 또한 펀드가 손실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세금을 내야하는 억울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꼭 알아야 될 펀드 지식 중 하나이다.

 

- 기준가(매매기준가라고도 표현) 개념 : 우리가 주식을 매수/매도할 때, 주가를 보듯이, 펀드를 매수하고 환매할 때도 기준이 되는 가격이 바로 기준가!! 펀드 매수/환매 사이의 기준가 차이가 이익률/손실률의 차이!!

- 과표기준가 개념 :  원천징수할 세금에 관한 지표로, 매수/환매 사이의 과표기준가 차이가 내야할 세금의 기준

- 이 두 기준가 사이에 위와 같이 차이가 나는 이유 : 기준가는 펀드내 자산들의 가격변동에 따라 그 비중에 따라 가중평균되어 나타나는 가격으로, 현행 세법상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매매차익에 대해서 비과세하고 있기 때문.

* 매매기준가 손익 : 채권(이자가 나오는 여타 자산군 포함)이자+주식배당금+유가증권(주식, 채권, 파생상품 포함) 매매평가손익
* 과표기준가 손익 : 채권(이자가 나오는 여타 자산군 포함)이자+주식배당금+ 유가증권 중 채권 관련 매매평가 손익

- 쉽게 말해서, 주식(파생상품 포함)이 편입되어 있는 펀드에서 주식으로 인한 평가손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준가와 과표기준가가 달라지는 것. 그래서 주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채권형펀드의 경우는 기준가와 과표기준가가 같음. 

-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주식이 편입되어 있는 펀드(주식형, 혼합형)의 경우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들의 가격이 오르면, 과세기준가 대비 기준가가 커지고, 펀드 내 수익 비중 중 비과세항목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금을 절약하는 효과가 나타남. 그러나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여 펀드가 손실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과표기준가의 증가로 인해 세금을 내야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게 됨. 다시 한번 말하면, 과표기준가를 산정하는 항목에는 주식의 매매/평가로 인한 차익이 제외되기 때문에 주식가격 하락으로 인한 매매 기준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매매이익&이자&배당금 획득으로 인해 과표기준가는 상승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펀드 손실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내게 됨.

- 펀드 손실이 났음에도 세금을 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누파 또한 심정적으로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만약 펀드가 손실이 났을 때 세금을 면해줄 경우, 펀드가 아닌 형태로 채권을 투자하거나 개별적으로 주식 배당금을 받을 경우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저항을 더 크게 불러일으키게 될 것.

- 결국, 자기 책임 하에 펀드를 가입하되, 펀드 유형에 따른 수익 내기 유리한 시점에 대한 선택과 더불어 보다 운용을 잘 하는 펀드에 대한 선택이 정말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