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해외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펀드 정보 사이트인 펀드닥터의 해외펀드 섹터를 통해 알아본 수익률 결과가 아래와 같다.

순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 집계가 되고 있는 242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77%가 -40% 이상 손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4개 펀드는 -60% 이상의 최악의 실적을 보여줌으로써 300% 가까이 수익을 올려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 소위 "깡통"의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그토록 증권사들과 운용사들이 앞다퉈 가입시키려고 노력했던 펀드들의 결과물은 투자자, 펀드가입자들의 피눈물로 귀결된 꼴이 되었다.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는 미래에셋 차이나 인프라섹터 주식형 펀드로 1년동안 무려 -73.99%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아무나 운용해도 이보다 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눈물이 나오다 못해 쓴웃음이 먼저 나온다. 중국 증시가 크게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BM대비 -12%, 유형평균 대비 -14%를 거두고 있다는 점은 석고대죄해도 쉽게 용서받지 못할 정도인 것이다. 현재 순자산액이 250억원인데, 어림잡아 1000억원 설정에 750억원이 허공에 날아간 형국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 2.8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니...정말 땅을 칠 노릇이다. 이에 대한 누파가 언급하는 금융기관의 손실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특단의 대책들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국내주식형펀드보다 해외주식형펀드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더 비싸다는 사실에서 판매사와 운용사는 살찌지만, 투자자들은 더욱 궁핍해져가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물론, 꼴찌를 잡고 이렇게 비판을 했지만, 여타 다른 해외주식형 펀드들(-30% 이상 손실을 보이고 있는 집계펀드 중 90% 이상)도 절대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금융기관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어떠한 대책조차 나오지 않는다. 실적배당상품 즉, 투자자가 손실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것 때문에...최악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자산규모도 크고 하위권에 미래에셋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사이트펀드(최근 -50% 이상 손실을 보이고 있음) 손실과 더불어 어느때보다도 그리고 누구보다도 크게 반성해야 할 것 같다.